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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엄마를 부탁해>

by 가이오가 2023. 5. 8.

이번에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리뷰하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가족 간의 아주 복잡한 유대관계를 파헤쳐보고 엄마와 아이들의 유대감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그들이 그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창비)

"엄마를 부탁해"에서의 가족의 의미와 희생의 중요성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는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 나선 가족들의 복잡한 관계와 그에 드러나는 감정들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해 준다.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가족 구성원들의 저마다의 기억과 시시각각 드러나는 여러 감정 그리고 성찰을 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다소 독특한 관점에서 서술이 된다. 가족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신경숙 작가는 가족 관계의 중요한 역할, 모성애의 본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들을 세세히 묘사한다. 책 속에 나오는 예측할 수 없는 성격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가족 관계에 대해 창의적인 묘사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잃어버린 엄마를 찾는 가족에 대한 탐구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로 복잡한 기차역에서 흔적도 없이 한순간에 사라진 엄마를 찾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가족 모두는 이미 사라져 버린 엄마를 발견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가족 구성원들이 엄마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 가족들은 다양한 경험을 한다. 그들의 감정과 이따금씩 떠오르는 기억들과 씨름하면서 성찰을 하게 되고 반성을 하게 된다. 또한 가족들은 엄마의 삶에 대한 기억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가족들이 고군분투하며 엄마를 찾아 나서는 내내 이야기는 가족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탐색하면서 예측 불가능성, 다양성 그리고 공감을 보여준다.

 

엄마의 희생

가족 구성원들 모두의 기억을 탐구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의 존재에 대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엄마의 삶은 투쟁과 사심 없는 삶이었고 가족들을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은 장애물들을 극복했다.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뿐만 아니라 그동안 견뎌온 엄청난 고통들과 수많은 희생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엄마의 큰 희생을 깨닫게 되면서 가족들의 엄마의 중요성과 엄마가 가족들을 위해 희생했던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자신들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반성과 후회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한 여정을 다니면서 평소에 엄마를 어떻게 대했을지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자신들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이야기 속 가족들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메시지를 준다.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가족들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사랑과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 그리고 가족 관계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이야기 속에서 각 등장인물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데 있어 엄마와 가족의 역할에 대한 각각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

"엄마를 부탁해"는 남성들이 더 많은 권력을 쥐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마주하게 되는 투쟁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여성들의 사회적 전망과 그들이 가족들을 위해 하는 수많은 희생들에 대해 조명한다. 또한 이 책은 모성애에 대한 다면성을 능숙하게 파헤치고 보여준다.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와 가족들의 관계에 대한 복잡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삶에서 엄마라는 존재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피하라는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의 가슴속에 큰 울림과 깨달음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 속 가족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독자 개개인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성찰까지 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가족들의 감정에 공감을 하게 된다. 신경숙 작가의 절묘한 문체와 인물들과 그들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은 독자들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게 한다. 평소 가족 관계에 소홀했거나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잃어보면 좋을 것이다.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이라도 영원하지 않고 언젠가 사라질 수 있기에 그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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