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의 고전 작품으로 메이콤의 먼지 가득한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정의와 편견에 대한 본질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큰 문제가 있는 작은 마을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1930년대의 메이콤이라는 마을에 있는 것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보니 그 속에 드러나지 않는 비밀들과 규범과 같은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속에 크고 작은 문제들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
스카우트와 그의 아버지
주요 인물인 스카우트 핀치는 어린 소녀인데 밝고 명량하며 호기심이 왕성한 소녀이다. 편견과 부정의 실체를 이 소녀의 눈을 통해 목격하게 된다. 스카우트의 열린 마음과 세상을 바라볼 때 의문을 가지는 것이 변화를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스카우트의 아버지인 애티커스 핀치는 메이콤이라는 마을에서 도덕적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한다.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흉악한 범죄 혐의를 뒤집어써서 기소된 무고한 톰 로빈슨을 최선을 다해 변호한다. 애티커스는 다수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한 사람의 힘을 보여준다.
잃어버린 순수함과 지혜의 발견
"앵무새 죽이기"는 사람으로서의 성장과 함께 잃어버리게 되는 순수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카우트와 젬은 세상이 항상 공평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편견과 부정이라는 냉정하고 가혹한 현실과의 싸움을 목격하게 된다. 그들은 마음의 고통과 눈물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지혜를 얻게 되고 현재 이러한 좋지 않은 상황에 도전하며 옳은 것을 위해 싸울 준비를 다져 나간다.
인간의 본성과 용기에 관한 탐구
이 책은 사람의 내면 속 본성과 용기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나간다. 애터커스를 통해 공감하는 마음과 도덕적 용기의 상징을 발견할 수 있게 되고, 톰 로빈슨의 재판을 통해 편견과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배워 나가게 된다. "앵무새 죽이기"는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현실의 어려움과 불공평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무너지지 않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일을 향해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떠오르는 주제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와 작품 속 세상과의 관련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품 속 설정과 등장인물들은 우리 현실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 속에 드러나는 편견, 공감, 정의를 위한 투쟁은 여전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책은 우리를 대하는 편견에 맞서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
미래를 위한 나침반 역할
또한 이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분열되어 있는 세상에서 우리를 더 포용적이고 공감적인 미래로 이끌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책의 이야기는 변화는 개인의 행동에서부터 출발하고 개개인이 작고 사소한 것 일 지리도 충분히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정의와 연민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우리 자신들도 그 변화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단지 읽고만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작품은 행동을 촉구한다. 우리 스스로 주변의 편견을 찾아보게 하고 그러한 모든 편견들과 부당함에 반대하는 자세를 취하도록 이끌어준다. 우리가 강압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에도 그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개인의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스카우트, 애티커스와 같은 모범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에게 영감을 받게 되고 그 캐릭터들은 어렵고 고통받는 상황에서도 정의를 위해 올바르게 서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또한 오늘날 우리 사회의 어둠과 어려움을 돌아보며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통찰을 주기도 한다. 소설 속 인종차별, 불공평, 사회적 양극화 등의 문제들은 작품 속 등장인물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 작품을 읽게 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과 염원을 안겨주기도 한다. 작중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위해 투쟁하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우리는 등장인물들의 용기와 헌신을 보며 우리 자신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가 노력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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